“학원은 공교육 보완 수단입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학원을 선택해 공부하게 되지요. 그러면서 자신만의 가치를 높여가게 됩니다.”

파주시학원연합회 이복주 회장은 19일 사설학원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파주시학원연합회에는 지역내 600여 학원 중 약 400여 사설학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제16, 17, 18대 연합회 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이 회장은 결혼 전 시사주간지 기자로 활동한데 이어 호야 야간학교를 운영하며 재능기부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배움의 가치를 전하는 동안 가르치는 가치를 깨달았다”며 “학교에서 퇴학, 자퇴를 한 속칭 ‘문제아’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부를 가르치는 봉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사회의 편견 가득한 시선을 견뎌야 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가치를 교육하며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 회장은 학교밖 아이들의 대모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현재 우왕좌왕하는 입시교육 정책을 보고 있으면 학부모이자 사설학원의 원장으로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줏대없는 입시제도와 대안없는 교육정책은 우리 아이들만 힘겹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사교육 현장에 있는 학원장들은 공교육 교사보다 더 발빠르게 교육안을 내놓아야 하지만 입시 설명회, 간담회, 협의회 등 현장을 쫒아다녀봐도 원하는 답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교육전문가인 이 회장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특성을 감안한 교육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전한다.

이 회장은 “도농복합지역인 파주는 비평준화와 신도시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 간 학습수준 편차가 아주 심각하다”며 “뜻있는 학원연합회 원장들과 협의해 파주 지역의 기초학력 수준을 알기 위한 수학경진대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교육청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가름이 아닌 소통으로 하나돼 파주지역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이 회장은 “가치를 잃은 교육을 해서는 안된다”며 “올해까지 주어진 임기를 학원연합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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