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산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의 수상한 ‘어느 가족’이 오는 26일 개봉한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까지 선보이는 작품마다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언론, 평단 그리고 관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신작 ‘어느 가족’에 대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생각해온 것을 모두 담은 영화”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어느 가족’은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족’을 중심에 두며 연장선을 유지,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는 할머니와 부부, 아내의 여동생, 부부의 아들 그리고 우연히 함께 살게 된 다섯 살 소녀까지 평범한 듯 보통의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진짜 가족이란’ 질문을 던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면서, 아버지가 되려는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소년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자타 공인 페르소나 릴리 프랭키와 키키 키린이 ‘어느 가족’으로 만난다.

페르소나 릴리 프랭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음악, 미술, 연출, 라디오 DJ, 사진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며, 키키 키린은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지니고 있는 50년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일본의 레전드 배우다.

이 영화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가족끼리 좀도둑질을 하며 한층 더 강하게 맺어지는 가족의 모습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진솔하게 응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가가 빛을 발하며 ‘가족을 뛰어넘는 유대’란 무엇인가를 묻는 뜨거운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동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