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서 2일간 61건 신고접수… 소방당국 "가스시설 확인 중"
연수구, 민·관 합동 상황반 편성… 악취유발시설 합동 조사키로

▲ 송도국제도시. 사진=연합

송도국제도시에서 악취가 난다는 119신고가 빗발쳐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관할 연수구청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송도국제도시 전 지역에서 들어온 악취 신고 건수는 총 61건으로 집계됐다.

송도소방서는 소방차량 5대와 인력 16명을 신고자들이 지목한 코스트코 송도점과 센트럴공원 등지에 급파해 악취 진원지를 찾았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올해 4월 30일과 지난달 27일 “악취가 난다”는 119신고가 각각 40여 건, 128건이 들어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를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었다”며 “관내 가스 관련 시설과 악취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할 연수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송도 주변에는 악취유발 사업장 4곳과 가스 취급시설, 생활폐기물 집하시설 7곳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연수구는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인천시와 타 기관, 민간단체 등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 16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 개소한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2인 1조로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주간에는 송도 1·2·3동 합동으로 악취 순찰을 실시한다.

구는 소방, 경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정부기관과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상황반을 편성해 송도 전역에 있는 악취유발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환경부에 중앙부처 차원에서 종합적인 전수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고 청장은 “송도 주민들이 몇 년째 악취에 고통 받고 있음에도, 관련 기관들 사이에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왔다”며 “시 등 관계기관은 물론 민·관이 모두 힘을 합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연수구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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