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기위 북부서 정책토론회, 경의선·경원선·DMZ 축 개발과 유라시아 철도연결 계획 제안

▲ 9일 오전 의정부시 경기북부청사에서 열린 평화시대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이한주 공동인수위원장 기조 발제하고 있다. 백동민기자

민선 7기 경기도의 북방정책은 ‘3대(帶)3로(路)’로 펼쳐질 전망이다.

경의선축·경원선축·DMZ동서축으로 구성된 3개 지대를 통해 통일 한반도 경제 중심지의 초석을 쌓고, 경의선 로드·경원선 로드·환황해 해양로드를 통해 유라시아로 향하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19일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경기위원회’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평화시대의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3대3로’ 정책의 4대 전략목표는 ▶한반도 신경제 지도의 중심지 ▶한반도 경제 공동체의 신성장 거점 ▶통일 한반도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살고 싶은 생태 복지의 경기북부다.

인수위는 4대 전략목표와 3개 지대별 전략사업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도의 북방정책을 경기도에 제안했다.

지대별 전략사업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경의축 지대는 남북 경의선 연결, 통일경제특구 조성, 한강하구 남북공동 활용 및 명소 조성 등이 있다.

경원축 지대 전략사업에는 마찬가지로 남북 경원선 연결과 통일경제특구 조성, GTX-C 연결 및 순환철도망 구축과 물류기지 조성 등이 담겼다.

군사분계선을 따로 동서로 길게 이어지는 DMZ동서축 지대에는 DMZ·트진강 평화생명벨트 조성과 임진강수계 공동관리 등 생태·관광 사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3로(路)는 경의선과 경원선 복원을 통한 중국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road), 시베리아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road) 연결을 비롯해 평택항을 기점으로 해주를 거쳐 산둥반도로 향하는 바닷길인 환황해 해양로드를 잇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3로 정책을 통해 그간 남북단절로 막혀있던 유라시아 대륙 진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대부분 중단된 남북교류협력 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운영됐던 유소년축구대회의 재개에 이어 개성 수학여행과 개성∼파주 마라톤 대회 등의 신규 개최, 개성한옥보존사업과 농촌현대화사업 등도 재개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도내 산재한 반환 미군 공여지의 국가주도개발을 위한 ‘미군 공여구역 개발청’ 설립 건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 서해축을 중심으로 남·북·중 경제협력 지대를 건설하는 환황해 경제벨트 구상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환황해 경제벨트는 환황해 해양로드와 맞물려 평택∼해주, 남포∼산동성 연계 항로 개설을 통해 평택항을 중심으로 경기 서해안 지역을 환황해 중심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한주 인수위 공동위원장은 “과거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 추진해 왔던 남북교류를 지방정부 참여의 교류로 확대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만이 아닌, 지방정부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민·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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