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입니다. 인천이 동아시아의 중심이라는 느낌이 확고히 들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49)은 특유의 친화력과 부드러운 성격으로 인해 ‘젠틀맨’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 시절 당시 새천년민주당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한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때까지 중앙당 당직자로 생활했다.

그는 당시 총무국 인사부장까지 지냈지만,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지난 2004년 정당생활을 접었다.

김 위원장은 잠시 정치계에서는 떠났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개인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겨 원래 꿈인 정치 생활로 돌아가자고 결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많은 삶의 지혜로 쌓이게 됐다”며 “생활 기반을 어느정도 마련하고 나니 이제는 다시 정치인의 꿈을 실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에서 새로운 삶에 도전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은 지역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됐고, 주민들로부터 ‘젠틀맨’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김 위원장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쉽게 얻어낸다는 것이고,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크게 다퉈본 일이 없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줄곧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이제는 직업이 됐다.

이후 김 위원장은 초선임에도 그동안의 당직경험과 주민들과의 소통능력을 인정 받아 산업경제위원회의 위원장직까지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을 만나 어려운 점을 자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소통능력은 주민생활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의회에서 가결된 송도 6·8공구 학교 신설용지의 비용을 지원하는 예산안도 김 위원장의 숨은 노력이 반영됐다.

시의회가 용지 매입비를 부담하는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해온 송도 6·8공구 내 학교신설이 실마리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예산안이 통과된 후 8공구 아파트 연합회 회장으로부터 감사 문자를 받았다”며 “제가 교육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송도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송도지역 버스 증차에도 기여했다.

김 위원장은 “버스를 증차해 배차 간격이 오는 9월부터는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송도 주민들이 버스로 좀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숨 쉴 틈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잠을 줄여가며 지역 현안을 공부하고 있다.

가장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김 위원장은 수년째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이 조속히 개관될 수 있도록 협의하는 일을 꼽는다.

또 송도 워터프런트가 10월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이 9공구로 이전할 수 있도록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송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악취 문제는 반드시 해결한다는 각오다.

현재 송도지역과 그 주변에는 악취유발사업장 4곳과 가스 취급시설, 7곳의 생활폐기물 집하시설, 남동 유수지, 갯벌, 남동산업단지, 시화산업단지 등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들이 위치하고 있다.

송도 전역에서는 가스냄새와 하수취 등 여러 종류의 악취가 발생하고 있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복잡한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중간자 입장에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재상 의원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넘어 야당과의 소통도 중요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일 처리가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집행부 견제 기능이 소홀해 지지 않도록 더욱더 시정을 자세히 들여다 볼 계획”이라며 “오로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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