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텐.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이 흉기에 피습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대낮에 알마티에서 괴한에 의해 피습당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보건부 대변인은 텐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부 장관과 엘잔 비르타노프 보건부 장관이 직접 이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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