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텐. AP연합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피겨선수 데니스 텐(25)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잘 알려진 선수다.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데니스 텐의 할머니다. ‘고려인’인 데니스 텐은 항상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엔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공부하기도 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김연아의 댄스파트너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그는 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염두에 두고 2014년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른발 인대를 다친 데니스 텐 통증을 참고 출전을 강행하기도 했다. 부상 탓에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참가한 것으로도 감격스러워 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쯤 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은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떼어가려는 괴한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던 중 칼에 찔렸다.

데니스 텐이 칼을 맞고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행인이 이를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0여 군데 자상이 있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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