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늦은 저녁 방영된 SBS TV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지사와 관련 의혹들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내용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폭력조직 유착 의혹이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얘기는 일파만파 되면서 이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마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다음 날인 어제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이 지사와 조직폭력배 간 유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이 지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올라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이러한 청원글들이 올라온 시점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방송에서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는 내용 등을 내보낸 것부터 차분히 해명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방송의 내용 역시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씨가 기념촬영을 한 것부터 짚었다. 또한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도 주장해 이 지사의 선명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물론 이 지사는 이에대해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반박했다.

그것은 20년간 수천 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토요일 밤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의혹을 제기한 방송의 여파는 점점 번져가고만 있다. 더구나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조직폭력배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성남시장과 관련해서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과 은 시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내용마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알다시피 은 시장은 지방선거 기간에 과거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된 바 있다.

얘기가 이쯤되면 정확하고 빠른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의혹을 씻어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이 지사의 말대로 “이재명이 이익도 이유도 없이 조폭을 도왔다는 것은 상상못할 환타지소설”이라면 그 소설의 내용을 바로 잡아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래서 “꼼짝없이 조폭으로 몰릴 것 같지만 국민의 집단지성과 사필귀정을 믿는다” 면 끝까지 방송내용에 대해서도 이의를 정식으로 제기함은 물론 법적인 책임까지 단단히 물어 뒤끝을 봐야 할 일이다. 그러니까 지난 선거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처럼 넘어갈 얘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스캔들에 휘말리며 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당혹해 하고 있다. 그 당혹감을 말끔히 씻어줄 의무 또한 이 지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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