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서 하나만 해보기도 어려운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를 연속으로 써내는 진기록이 미국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나왔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는 2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너 켈리가 백투백 홀인원,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태국 출신의 16세 골퍼 켈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주니어 골프 허브 챔피언십 3라운드 8번 홀(파3·198야드)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했다.

5번 아이언 티샷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생애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같은 공으로 이어간 9번 홀(파5·480야드)에서는 22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보낸 두 번째 샷이 빨려 들어가는 놀라운 경기가 펼쳐졌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잉글랜드 골퍼 티렐 해튼이 지난해 연속 홀인원과 앨버트로스 기록을 주장한 바 있지만, 정식 대회가 아니라 취미로 친 것”이라면서 “모든 레벨을 통틀어 대회에서는 켈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홀인원 확률은 평균 1만2천 분의 1, 투어 프로에서도 3천 분의 1이다. 앨버트로스 확률은 100만 분의 1 정도로 여겨진다”면서 “연속 홀은 고사하고 한라운드에서 나오는 것만으로도 천문학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9번 홀 두 번째 샷은 잘 치지 못해 벙커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벙커가 아니라 홀에 들어갔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는 버디가 나와 켈리의 스코어 카드엔 숫자 ‘1, 2, 3’이 나란히 기록돼 또 하나의 드문 장면을 남겼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9오버파 81타, 4오버파 76타에 그친 켈리는 마지막 날 믿을 수 없는 행운에 힘입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를 써내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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