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은 시 면적 35㎢로 도내 31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작은 규모, 90%에 가까운 개발제한구역, 서울과 안양 등 인접지역과의 긴밀한 생활권 공유 등으로 포켓상권(인근 주민 수요를 붙잡는 상권) 형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여건이다. 사진=백동민 기자.
과천은 서울과의 정부기능 분담을 위해 조성된 위성도시로 정부과천청사를 포함해 많은 기업, 공사 등이 입지해 있는 행정도시다.

또 전체 면적의 90%가 녹지인 자연도시로 양재산과 청계산,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등은 전국구 수준의 관광지로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과천은 입지상으로 강남, 양재, 서초 등 서울 주요 도심과 가까우며 동시에 인덕원, 범계, 평촌 등 안양 주요도심과도 지하철 4호선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개발제한구역 비중과 두 도시와의 생활권 공유는 영향력 있는 대표상권의 부재와 이들 지역으로의 심각한 수요유출을 발생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과천 내 인구는 2015년 상반기 7만 명에서 지속 감소, 지난해 하반기 기준 5만8천여 명이 거주 중이다.

세종특별자치시로 공무원들이 대거 이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점포 수 역시 지속 감소, 과천 상권 내 60여 업종들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매년 20% 안팎의 점포 수 감소를 겪는 상황이다.

과천 상권의 매출을 뒷받침하는 연령층은 40~50대로 이들 매출비중만으로 54.7%를 차지한다.

반면 30대(16.7%)와 20대(6.3%) 매출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인근 서울, 안양 등 상권으로 수요가 유출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대는 오전 9~오후 6시며 이중 오전 11~12시가 일 매출의 29.2%를 차지, 공무원 타임테이블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

요일별 매출의 경우 일요일이 0.8%로 미미한 수준이며 이외 요일은 15% 안팎으로 비교적 균등한 점유율을 띤다.

소매업의 경우 점포비율은 꽃집·화원이 33%로 1위를, 의류판매(19.52%)가 2위를 차지한다. 이외 업종은 5%대 이하의 점유율을 보인다.

하지만 매출비율은 슈퍼마켓이 27.97%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꽃집·화원(14.19%), 편의점(11.99%), 컴퓨터판매(10.89%) 등이 비슷한 비율로 뒤를 잇고 있다.

의류판매업종을 포함 이외 업종들은 모두 4% 이하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외식업의 경우 한식이 점포비율 29.57%, 매출비율 45.5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커피·음료(15.68%)가 뒤를 잇긴 하나 정작 매출비율은 2.3%로 하위권이다.

하지만 이외 업종 역시 분식이 점포비율 10.19%라는 점을 제외, 모든 업종에서 점포비율, 매출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다소 혼잡한 모양새다. 미용실이 점포비율 13.71%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로 촘촘히 모여 있어서다.

다만, 매출비율은 교육분야와 의료분야가 강세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입시보습학원이 12.48%로 1위를, 유아교육(11.08%)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교육분야 총 점유율은 28.52%다.

후순위는 치과병원(9.78%), 약국(7.58%), 특화병원(6.59%), 일반병원(5.39%) 등 의료분야가 차지하고 있으며 의료분야 총 매출비율은 33.44%로 교육분야보다 앞선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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