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 후반전 골을 넣은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이 동료를 업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태극전사’ 문선민의 결승골을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가 10명이 싸운 FC서울을 꺾고 17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문선민의 역전골로 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3-2로 이긴 이후 무려 16경기(7무9패)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가 17경기 만에 감격스러운 승점 3을 추가, 승점 13(2승7무10패)을 기록했다. 더불어 에른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지난 7일 K리그1 데뷔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은 전반 5분만에 서울 이상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포기 하지 않고 7분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길라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종진이 곧바로 왼발 땅볼 크로스를 골대 정면으로 투입했고, 쇄도하던 남준재가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멍군’을 크게 외쳤다.

전반을 1-1로 마친 인천은 후반 29분 고슬기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인천은 후반 33분 문선민의 역습 기회에서 서울의 이웅희가 무리한 반칙을 범해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인 우위에 올라섰다.

이후 공세를 펼친 인천은 마침내 후반 42분 고슬기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으면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수원 삼성은 전날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원정경기서 경남FC와 2―2로 비겨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승점1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32(9승5무5패)로 3위를, 경남은 승점 33(9승6무4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경기시작 1분만에 조재철에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전반 39분 염기훈이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종성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수원은 2분만에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라운드 MVP인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정확히 올려준 것을 바그닝요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경남은 6분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말컹이 시즌 13호 왼발 슛을 꽂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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