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제11대 전반기 수원시의회를 이끌게 된 조명자 의장의 좌우명이다. 조 의장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러 활동을 하며 지속적으로 공부해 온 것이 의원으로서 또한 의장으로서 설 수 있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조명자 의장은 수원 화서초, 영복여중, 매향여자정보고, 아주대 교육대학원, 호서대 일반대학원(철학박사)을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문재인대통령후보 경기도 보육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수원시의회 비행장 이전 및 주민피해 특별위원회 위원장, 수원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대한노인회 권선지회 자문위원, 군용비행장 피해 지방의회 전국연합회 사무총장, 제9, 10대 수원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조 의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0만 대도시 특례, 군공항 이전,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현안들을 위해 수원시의회가 항상 주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머리를 맞대 앞서 대응하고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대 의회와 비교해 11대가 고쳐야 할 점.

“특별히 고쳤으면 한다기보다 제10대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던 생활정치를 정착시켜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요시책 사업장과 현안지역 및 사업장 등 현장방문을 활성화하고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특히 이번에 초선의원들이 대거 수원시의회에 입성함에 따라 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세심한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입법기능 강화는 물론 시의회의 질적 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정을 감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정책대안 제시까지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활발한 연구활동 지원은 물론 다양한 의정발전 토론회 개최와 현안을 다룬 특별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11대 의회에서 ‘1순위’로 이루고자 하는 일은.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골목상권의 위축이 심각한 것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전통시장 중점지원과 같이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이를 위해 골목상권 지원을 위한 조례 등 근거를 마련하고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중화사업, 노후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등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고민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회적 약자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의정활동도 적극 펼치겠다. 문화복지교육위원회에서 4년간 활동하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 노인복지 등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특히 장애인들을 일반인들과 다르게 보는 인식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일반인들과의 많은 교류기회가 필수적이다. 장애인보호시설의 증축, 신축 등 시설개선도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시설 확대를 위해서는 특히 장애인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인식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최근 변화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여대야소 형국,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이 우려되는데.

“시의원은 지역 주민의 대변인이다. 그리고 수원시의 주인은 수원시민 여러분들이다. 앞으로 더 큰 수원을 완성하기 위한 목표를 위해 집행부와 상생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물론 원칙에 따라 견제와 감시가 필요한 본연의 활동에도 충실하겠다. 더 나아가 시정 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시정에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시와 협치를 통해 한 목소리를 전해야 하는 현안이 수원특례시 실현이다. 지난 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에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입법 촉구안을 건의하는 등 대도시 특례 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 수원시민들과 소통하며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특위활동에서는 특례시의 당위성을 시민들과 중앙에 적극 알리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 이번 의회에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특례시 지정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특위활동, 간담회 등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타 지방의회와 달리 원구성에 큰 차질이 없었는데.

“4년 간 계속 이렇게 여야가 협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장으로서도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 다른 의원들도 같은 소망을 품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견 충돌은 분명 일어날 것이고 그게 의회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의견 충돌 및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고 지혜롭게 의회를 이끌어나가는 게 의장으로써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각 상임위원장들과 의장단들까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시민들께 한 말씀.

“시민들이 시의회를 보는 눈이 아직 곱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국회의 좋지 않은 이미지가 시의원들에게도 그대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협치의 모습을 보이는 것.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의회다. 수원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손과 발이 되어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이끌어 나감으로써 시민들이 생각하는 시의회가 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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