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실 확대·치매 센터 개원, '웰-엔딩' 문화 조성


 경기 부천시가 23일 지역 밀착형 작은 보건소인'100세 건강실'을 확대하고, '치매 안심센터'를 마련하는 등의 공공보건사업 강화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2016년부터 지역 밀착형 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입해 현재 12곳인'100세 건강실'을 올해 유휴청사를 활용해 6곳 더 늘릴 방침이다.

▲ 부천 행정복지센터 내 100세 건강실
 

 100세 건강실에서는 만성질환·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검진과 우울증 검사, 방문간호, 의료비 지원, 금연 사업 등 원스톱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세 건강실 이용자는 지난해 15만1천740명, 올해 상반기 8만8천709명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95% 이상을 차지한다.

 시는 또 민간 의료기관과 협조해 경로당 주치의제, 치과 주치의제, 한방순회진료 등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4월까지 13억2천만원을 투입해 원미·소사·오정구 등 3곳에 권역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한다.

 치매 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 상담, 치매 검진, 고위험군 관리, 치매 환자돌봄지원, 치매 예방교육 등을 한다.

 오는 8월 옥길동 LH 아파트단지 내에 소사치매안심센터가 가장 먼저 문을 열 예정이며, 10월과 내년 4월에는 오정치매안심센터와 부천시치매안심센터가 정식 개원한다.

 내년부터는 치매안심마을도 지정해 운영하고,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을 치매전문병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임종 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 의료에 대한 본인 의사를 미리 등록하는 제도인 '사전연명 의료 결정'을 비롯해 '장기·인체조직 기증', '유산 기부' 등 삶의 마무리와 관련한 3가지 주제를 연계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연명 의료결정법 시행 이후 부천시는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상담사 128명을 양성하고, '웰-엔딩 문화' 확산을 위한 퍼포먼스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경기도 내 보건소 중 최초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부천시보건소에는 현재까지 950명이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를, 60명이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했다.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상담, 등록할 수 있도록 100세 건강실에 웰-엔딩 상담소를 마련하고 종교단체, 경로당, 요양원 등을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도 운영한다.

 민간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웰-엔딩 지원센터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시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전용한 부천시보건소장은 "더 가깝고 편리하고 친밀한 100세 건강실과 치매 안심센터를 활용해 건강을 지키고, 존엄한 인생의 완성을 위한 웰-엔딩 문화 조성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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