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단수사태를 빚은 평택시가 그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일부 가압장을 재가동하고, 배수지도 확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번 단수사태가 지산·세교·청북 등 3개 가압장의 가동을 지난 20년간 중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추경예산안에 310억원을 편성, 3개 가압장을 재가동할 방침이다. 이들 가압장의 시스템도 자동화하기로 했다.

해발 40∼49m에 있는 다른 배수지보다 높은 해발 74m에 위치, 물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청북배수지에는 오는 11월까지 15억원을 들여 별도 가압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장기적으로 평택시 도시계획에 반영, 현재 11개인 관내 배수지를 2035년까지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팔당상수원∼평택 상수 관로가 경유하는 성남, 수원, 용인, 오산, 화성시 및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지자체별로 배수지 물 확보시간을 정해 평택시가 충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기상이변 등으로 앞으로 잦은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시는 철저하게 준비해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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