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발행되는 ‘경기사랑상품권’이 카드결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도입 될 계획이다.

결제 주요수단인 카드를 통해 지자체 내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23일 민선7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내년 상반기 1조5천억 원 규모로 발행 될 경기사랑상품권의 ‘종이상품권’과 ‘카드결제 시스템’ 동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는 상품권 카드결제시스템 도입 시 종이상품권 보다 경제적인 발행비용, 상품권 깡 방지, 소비패턴 분석 등 긍정적인 효과를 전망했다.

종이상품권의 경우 1장 당 90원의 발행비용과 금고 구입비용 등 유통·보관에 필요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반해 카드는 발행에 3천 원가량이 소요되지만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사랑상품권은 발행 지자체 안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카드 사용 기록을 통해 각 지자체별 소비 패턴을 분석, 지자체 특성에 맞는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

기존 종이상품권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소위 ‘상품권깡’ 문제도 해결 된다는 것 역시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카드결제를 조기에 정착 시킬 인센티브도 부여 될 계획이다.

상품권 구입 시 종이상품권은 10만 원, 카드는 11만 원으로 지급해 구입 금액에 차등을 둔다는 것.

상품권 액면가에서 6% 낮은 구매가격 차익에 더해 추가적인 금액이 지급되는 셈이다.

또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종이 상품권과 달리 카드로 지급된 상품권은 유흥업소, 대형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에서 사용 될 예정이다.

상품권 운영 방안의 세부사항도 가닥이 잡혔다.

도에서 진행 할 청년배당 등 복지정책 지원금을 경기사랑상품권으로 지급, 상품권 사용을 늘려갈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아직 카드를 받지 않는 상인들에게는 카드로 인해 늘어나는 매출을 바탕으로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카드 시스템 도입은 상품권 사용 확대와 종국적으로 보급 될 QR코드 도입 이전에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익숙해 질 수 있는 징검다리 기간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안형철기자/goahc@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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