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회 임시회를 통해 이성수 의원이 제8대 동두천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이 의장은 “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대안 제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시민들과 지역사회, 시민단체, 동두천시와의 참소통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동두천시의회가 동두천시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데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선출 이후 꾸준히 대의기관으로써의 역할,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동두천을 발전시키겠다는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정치철학과 의정운영 방향은.


“다산 정약용은 ‘공직자는 청렴해야만 투명하고 강한 정치를 펼칠 수 있다’는 육렴(六廉)사상을 주장했다. 다산이 강조했던 청렴정신은 주권자인 시민에 대한 결초보은의 충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언제나 권력의 주인인 시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공평하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 의원은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공정에서 밝음이 나오고 청렴에서 권위가 생긴다는 ‘공생명 염생위(公生明 廉生威)’라는 말처럼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8대 의회의 비전은 ‘시민행복’이다. 그 비전을 위한 의정활동의 키워드로 ‘현장’, ‘소통’, ‘정책제안을 위한 학습’을 꼽았다. 각종 사업과 민원 현장을 찾아 눈으로 직접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시민 한 분 한 분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의정활동을 알리겠다. 동시에 SNS를 통한 홍보에 노력하겠다. 질 높은 의정활동은 의원 개개인의 역량에서 비롯된다. 공부와 토론을 통해 의정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실전형 전문의회를 만들겠다. 또, 기본적인 의회의 존재가치를 실질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라고 의원들을 뽑아준 것이다. 자동차에 액셀과 브레이크가 둘 다 필요하듯이 의회는 협력할 때 협력하고, 견제해야할 때는 분명하게 감시하고 비판할 것이다. 물론 시민을 위한 올바르고 합리적인 행정에는 적극 협력하겠다.”



―시 현안에 대한 입장은.

“더욱 살기 좋은 동두천을 위한 세 가지 숙제가 있다. 첫째는 일자리다. 국가산단 조성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의 역점사업들이 잘 진행되도록 집행부의 예산집행과 사업추진을 시민의 눈으로 살피며 독려하겠다. 둘째는 교육이다. 이는 도시 브랜드 가치는 물론 시의 사활이 걸린 인구 증가와도 직결돼 있다. 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도록 지역 내 공교육 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교육 관련 예산을 적극 늘리겠다. 셋째는 환경이다. 경기도, 양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시가지 악취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세 문제 모두 단기간에 풀기는 쉽지 않지만 조속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경기도 등과 협력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회가 함께 하겠다.”



―지방의회의 발전방안은.

“헌법과 지방자치법을 살펴보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출발은 의회다. 지방분권은 앞으로 더욱 진전될 것이고 이는 지방정부의 권한 증대, 조례제정권과 과세권한을 비롯한 의사결정권의 확대를 뜻한다. 결론적으로 시정 운영의 주역이자, 보다 건설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의회의 역할은 확대될 것이다. 우리 동두천시의회는 강하고 실력 있는 민의의 전당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다 수준 높은 입법 활동과 정책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 현장답사 등 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주인의식과 자긍심, 이 두 가지다. 도산 안창호는 우리 모두가 나그네가 아닌 주인임을 강조했다. 동두천의 주인은 한 분 한 분의 시민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정과 의정 현안에 깊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동두천을 발전하게 한다. 더불어 67년 간 안보희생으로 동두천은 아픔과 설움을 안고 있다. 그로 인한 위축감과 열등감 또한 은연중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당당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했던 동두천은 떳떳한 애국도시다. 동두천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걸어간 길에 의해 우리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는 인디언 격언처럼 우리들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는 것이 동두천 발전의 시작이다. 남북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이제 동두천은 남북교류의 전진기지이자 통일 한반도의 중심으로 그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평화의 새 시대를 맞이하면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운이 우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가득할 때, 동두천은 더욱 살기 좋은 행복도시가 될 것이다. 제8대 동두천시의회는 오직 시민 여러분만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겠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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