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이천시정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과 공직자들은 갑을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천시장직 2기 인수위인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기획위원회’ 전형구 위원장은 24일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엄태준 이천시장 시장직 인수위를 맡으면서 영광스러웠던 반면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부담도 크다”며 “시민들의 바람 중 하나였던 비관료 출신 시장이 탄생한 만큼 올바른 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밑그림을 잘 그려 성공적인 민선 7기 엄태준 시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11명의 1기 인수위를 꾸리면서 위원 선정, 운영 방향 등 혼선도 있었지만 시민이 주인이라는 취지에 맞게 노력했다”며 “24명의 2기 인수위를 재구성해 ‘엄지정책’(엄태준 시장의 정책공약)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4개 분과로 나누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위원을 구성해 엄지정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위원장은 “인수위와 관련된 조례 등 근거가 없어 1기 인수위 때 공무원이 비협조적으로 나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2기 들어 시장직 인수위 관련 조례가 제정돼 향후 체계적인 인수위가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이천시의 조직 및 행정체계와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직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통폐합 등 개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각 부서(팀급)별 인원 대비 운영상의 비효율성이 일부 지적되고 있는만큼 인원 안배 등 조직개편이 필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신설팀 구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시민 신뢰 구축을 위해 청렴위원회 설치, 시민감사 옴부즈만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시 감사 기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청렴도가 낮은 지자체로 평가받는 이천시의 오명을 벗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전 위원장은 시가 매월 진행해 오던 ‘이천시민아카데미’를 분기별로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이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대시민 열린 토론의 장’(가칭)을 운영해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할 복안도 내놨다.

그는 “대시민 토론의 장은 23만 이천시민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이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을 공론화 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정이 나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형구 위원장은 현재 세계화전략연구소 대표, 전박사의 독서경영 연구소 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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