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순무는 봄과 가을에 생산되고 강화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특산품이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좋게 해 소화와 이뇨를 돕고, 순무의 씨는 눈을 밝게 하고 황달을 치료한다”는 기록돼 있다.
순무는 서로 다른 개체에서 나온 꽃가루로 수정돼 번식하는 타식성 작물이다. 따라서 농가에서 가을에 순무를 모아 두었다가 겨울동안 저온을 거쳐 봄에 자연수분시켜 채종하는 자가채종 방식으로는 순무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군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강화순무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재래종 순무들이 많이 재배됐지만, 최근 종묘회사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순무 종자들이 재배되면서 강화순무의 고유한 특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2015년부터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수분이 적고 단단하며 순무 특유의 배추꼬리 맛이 나는 팽이 모양의 자색과 백색을 지닌 강화순무를 육성해 왔다.
군 관계자는 “9가지 특성으로 나눠진 강화순무를 개별농가와 작목반 50개소에 시험 분양해 순무에 대한 생산성과 병저항정, 생유특성, 농가선호도를 평가할 계획” 이라며 “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고품질 강화순무 종자를 개발해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