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보건소는 100개의 섬 중 유인도서 25개, 주민 2만1천여명의 의료건강을 관할하며 국내 유일하게 관할행정외 위치하고 있다.

인구의 24%가 노인으로 초고령화에 진입한 옹진군은 접경지역 특성상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낮아 백령, 영흥면을 제외한 5개면은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없이 보건지소 8개소, 보건진료소 10개소가 주민들의 건강파수꾼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옹진군보건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병원선 순회진료 및 민간연계 맞춤형 의료서비스

1999년부터 운영되는 병원선 인천531호는 도서의료 취약지역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며 주민건강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주 2~3일 자월면(대이작, 소이작, 승봉), 덕적면(백아, 울도, 문갑, 소야, 굴업), 연평면(소연평)으로 내과, 한의과, 치과 진료 및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들과 연계해 병원선 순회진료를 하고 있으며 민간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과 연계해 월 1회 이상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등 전문의와 최신 의료장비로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감염병 대응·대비 체계 강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예방접종 등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환자발생시는 신속히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25개반 45명의 주민방역반을 운영, 친환경 유충구제 약품과 연무소독으로 환경오염 없는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해변과 주민밀집 지역에는 해충퇴치기를 설치, 특히 쯔쯔가무시 발생지역인 영흥면에는 기피제자동분사기를 설치해 환자발생예방을 도모하고 있다.

감염병 보균사업의 일환으로 해수, 어패류 등 자연환경가검물로 콜레라 검사 및 한센피부 검진도 매년 실시한다. 저소득층.고령자주민 대상 대상포진예방접종,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독감)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영아의 질병예방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응급의료 안전망 체계 구축

도서지역 주민대상으로 심폐소생술교육을 통해 재난대비 응급처치능력을 배양하고, 다중이용시설, 선박 등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또한 초기 응급대응을 위한 소방, 해경 등 긴급구조기관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마련, 올해 2월부터 백령.대청.소청지역의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확대 운영으로 도서 취약지역의 응급환자 신속처치 및 이송시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다.

재난 시 보건소는 재난응급의료 신속대응반을 구성하고, 재난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보건소 매뉴얼을 수립함으로서 군민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옹진군, 치매예방 “기억키움교실” 운영

옹진군 치매안심센터는 60세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면별 경로당 1곳을 선정해 치매예방 “기억키움교실”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전문인력(간호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등)과 외부강사로 구성되어 치매바로알기, 치매예방을 위한 신체활동, 인지프로그램,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취약계층 폭염대비 방문건강관리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20일부터 보건지소·진료소 및 의료기관(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 하나의료생협 영흥우리의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황실을 운영해 폭염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치매 전문 인력 등 10명으로 특별 방문간호 전담팀을 구성해 건강보호와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의료기반 확충 위한 보건소 청사 신축

보건복지부의‘농어촌 의료서비스개선 사업’으로 선정된 옹진군 보건소 신축 사업은 지하1층, 지상4층에 연면적 2,730㎡ 규모로 총 56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보건소 신축으로 정신건강센터 및 건강증진사업실 등 주민요구에 맞는 보건사업을 통해 의료시설이 열악한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공공의료 허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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