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폭염더위속에 세미원 연꽃은 오히려 절정을 이루면서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 사진=세미원

계속되는 폭염속에서도 양평 세미원 연꽃이 전례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연꽃은 더위를 좋아해서 더울수록 햇빛을 양분 삼아 더욱 잘 피어난다.

지금까지 연꽃은 7월 한 달 만개를 이루다가 8월이 되면 쇠퇴기에 접어들어 꽃은 지고 연밥만 남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폭염이 연꽃에는 오히려 호재가 돼 세미원 연밭 가득 연꽃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이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양수리에 거주하는 전문 사진가 어재덕 작가는 “10년 전, 세미원 조성 당시부터 매해 연꽃 사진을 찍어왔지만 올해는 정말 특이하다. 8월이면 쇠퇴해야 할 연꽃이 오히려 더욱 화려하게 많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기노준 세미원 대표는 “무더위가 절정의 연꽃을 피워냈다. 홍련, 백련, 페리연꽃 모두 전례 없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며 “폭염으로 7월 연꽃 구경을 놓치신 분들은 8월 나들이를 준비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연꽃 문화제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인증샷 이벤트, 작가공방 체험, 토요음악회, 연꽃문화체험교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영철·이재형 라이트아트 전시와 김명희 흙인형 전시, 제5회 백준승 개인전도 열리고 있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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