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과 최대 70여건 수의계약… 동두천시 "지역내 기업 우선 선정 탓… 수혜 받는 것처럼 보일 뿐" 해명

▲ 동두천시청 전경. 사진=연합

동두천시가 각종 용역과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면서 최근 4년간 지역 내 한 업체가 무려 68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9조와 시행령 제30조(수의계약 대상자의 선정절차 등) 2항에 의거, 추정가격이 2천만

원 이하인 공사, 물품의 제조, 구매 및 용역의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관련 법률에 의거 2천만 원 이하의 수의계약 체결 시 업체 간 경쟁방식을 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계약할 수 있다.

동두천시는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4년 4개월 동안 30여 건에서 최대 68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업체와 유착 의혹이 일고 있다.

시는 2014년 3월 평화생태도로 조성사업 건설폐기물 처리용역 1천624만6천 원 계약을 비롯해 올해 4월 보산1펌프장지구 주차장 공사 폐기물처리용역을 위해 (주)참마루이엔티와 1천905만8천 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두 68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2014년 10건, 2015년 13건, 2016년 20건, 2017년 17건, 2018년 8건이며 계약금액은 총 4억5천924만7420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주)수도환경 또한 보도정비공사, 도로개설공사, 폐기물처리, 공원시설물 정비공사 등의 사업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처리 용역을 맡아 51건의 수의계약을 맺었고 계약 금액은 총 3억9천406만8천 원이다.

영진건업(주)과는 노인복지관 부설 체육센터 기능보강 공사, 하봉암동 수로관 설치공사, 농수로 수문 보수공사 등 44건, 6억9천여 만 원을 체결했다.

또 시는 산악레포츠 구간정비 사업, 2018년 공원녹지 시설물 정비공사, 동두천중앙역 역세권 도로확장공사 등을 비롯한 설계 용역을 위해 (주)유경엔지니어링과 33건 5억4천475만 원을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에 용역과 공사 수의계약을 맺는 건설물 폐기업체와 건축업체 등 관련 업체가 2~3곳이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내 기업 우선 선정 목적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특정업체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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