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싱가포르

최설희 외1명│리스컴│276페이지



‘작은 도시국가’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 ‘먹을거리와 놀 거리가 많은 나라’.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싱가포르는 서울 정도밖에 안 되는 국토에 자원도 별로 없는 나라지만, 멋진 풍경은 물론 먹을거리, 즐길 거리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거리가 멀지 않고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해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기 좋고, 치안이 잘 돼있어 혼자 여행하기도 좋다.

‘지금 우리, 싱가포르’는 단순한 싱가포르 가이드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 4년간 지낸 저자가 현지 생활을 통해 찾은 여행지와 정보들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여행 책이다.

요즘은 여행의 형태가 다양하다. 소박하지만 의외의 장소를 찾는 여행자도 있고, 현지인들과 어울려 일상을 함께하려는 여행자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여행자도 있고, 체험하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여행자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여행 책은 넘쳐나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정보가 쏟아지지만, 어디를 보나 유명 관광지 등 똑같은 얘기뿐이다.

이제는 새로운 정보가 필요하다. 저자는 현지인들과 섞여 살면서, 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살아있는 정보들을 이야기한다. 어디에나 있는 정보가 아니라 살아본 사람만 아는 알짜 정보들이다.

특히 이 책은 지역의 색깔을 살려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싱가포르는 지역마다 매력이 다르다. 티옹 바루에서는 현지인의 일상에 물들게 되고, 센토사에는 온갖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오차드는 엄청난 규모의 쇼핑몰들이 유혹하고, 리버사이드는 맛있는 음식과 한잔 술로 낭만적인 저녁을 선사한다. 마리나베이의 화려한 모습은 입이 벌어지게 만들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올드 시티와 차이나타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울창한 녹지와 다양한 동물원들도 싱가포르의 색다른 모습들이다.

‘지금 우리, 싱가포르’는 현지인만 느낄 수 있는 지역별 특징을 잘 잡아내고 있다. 싱가포르의 다양한 매력을 제각각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여행의 감흥이 배가된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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