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선거운동을 펼치며 동분서주하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두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신없던 선거전 끝에 당선증을 교부받고 축하와 감사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소신있는 의원”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나누고 싶은 마음 따뜻한 동네 형님 같은 사람”이란 말을 들을 때 눈물 겹도록 고마웠습니다.

더욱 감사드리는 건 제8대 평택시의회가 출범하면서 3선 관록을 인정받아 16명 의원들의 박수속에 의장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분에 넘치는 자리에 올랐다는 뿌듯함 보다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이 훨씬 위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한 없는 책임감이란 것이 이런거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의회"를 의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7월 3일 원구성에 이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 했습니다.

가장 먼저 동료의원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통해 민의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중심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혹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자칫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소흘히 할 우려가 있는데 그것이 곧바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면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경험을 되살려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시민의 삶을 질을 높일 수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문턱을 낮추고 시민 누구라도 언제나 의회를 방문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평택시는 시급한 주요 현안으로 주한미군기지이전, 고덕국제화도시,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시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시민의 삶의 질은 저하되고 있습니다.

또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청년실업률 증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저하 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이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도시기능확충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의회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흔히 시의회와 집행부를 수레의 두바퀴에 비유하곤 합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는 시청의 팀장·과장·국소장 등은 한 직종에서 20~30년을 근무한 달인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질의하고 새 정책을 제안하려면 의원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의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훌륭하지만 초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직 시정을 모를 수 있다”며 “초선의원들 뿐만 아니라 여·야의원들 모두가 시정을 연구하고 공부해 전문성을 갖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이유입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결과에 대한 비판보다는 과정에 적극 참여해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수당으로서의 기득권 행사 보다는 변화와 혁신하는 창의적인 의회를 만들어 잘못된 관행은 개선하고 전문역량 강화와 새로운 지식 습득을 통한 창의적인 선진의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순리임을 확신합니다.

주민과 의견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평택시 발전에 이바지하고 엄중한 질책과 더불어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의회" 를 확실히 정립시키고 싶습니다.

권영화 평택시의장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