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이 중심이고, 당원이 주인이 되는 용인갑 지역위원회를 만들겠다.”

용인에서 태어나, 용인에서 자라고, 용인에서 정치를 시작한 오세영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

삼성SDS와 KT라는 대기업을 뒤로한 채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한 그의 정치 인생은 사무국장을 거쳐 2010년 제8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새로운 길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2014년 용인에서 최초로 재선 도의원에 성공한 오세영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용인시장 선거 경선에서 탈락하며 2006년 도의원 선거 낙선 후 두 번째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은 오세영 위원장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 용인갑 지역 당원이 뽑은 최초의 지역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오세영 위원장은 현재 원외 지역위원장이라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만 워낙 경쟁 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을 맡고 있어 당원들의 결집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다.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을 지내고 있는 오세영 위원장을 7일 만나봤다.



- 용인갑 지역위원장에 선출됐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2004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2006년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0년에 다시 도전해 당선이 됐고, 연이어 2014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까지 역임하게 됐다. 국회의원 사무국장으로 출발해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지역위원장까지 당선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회에서 당원이 뽑은 최초의 지역위원장이다. 당원이 중심이고, 당원이 주인인 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구인 용인갑은 어떤 곳인지 설명해 달라.

“우선 저는 용인에 위치한 왕산초등학교와 모현중학교, 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용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지역구인 처인구는 용인시에서 정치일번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용인이 4개의 구로 구성돼 있는데 처인구가 갑, 을과 정이 기흥구, 병이 수지구다. 여기서 처인구는 용인 31개 읍면동 중 11개의 읍면동으로 면적으로 따지자면 용인의 79.8%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도농복합지역으로 자유한국당의 기세가 강한 곳이었다. 물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이다. 지방선거에 나선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 전체를 보면 6만표 이상의 차이로 당선이 됐지만 처인구만 보면 7천65표 차였다. 선거에서 이기긴 했지만 선방까지는 아니다. 더욱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 용인갑 지역의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인가.

“용인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동서 균형발전이 안됐다. 기흥구과 수지구쪽은 지금까지도 개발이 이어지면 발전을 해왔는데 도시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탓인지 처인구는 도시화율이 55%에 준하고 있다. 현재 인구 유입은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도로 인프라나 학교시설 등이 뒷받침을 하지 못해 상당한 불편함이 많다. 아마 용인에서 가장 많은 현안이 있는 곳이 처인구일 것이다. 게다가 용인갑의 광역의원은 2명이지만 기흥구와 수지구는 6명이다. 시의원도 26명 중 7명 뿐이다. 수적 열세가 있다보니 예산 편성 등 현실적인 문제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다. 이제는 그 균형을 맞춰야 한다.”



-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급한 열매만을 바라보며 눈에 보이는 일에 급급해하지 않고, 용인이 앞으로도 더 줄기차게 발전 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문화의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일, 우리 당이 할 수 있도록 제대로 헌신하겠다. 제 땀과 움직임, 그리고 제 바람이 후대들에게 유익한 열매를 줄 수 있도록, 그런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지역위원장이 되겠다. 박수 받는 길을 탐내지 않고, 바른 길 가는 것에 욕심내면서 잘 걸어갈테니 꼭 지켜봐 주고 응원과 지적 부탁드린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