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봉하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승희를 향한 마음만은 늘 한결같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인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우연의 첫사랑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다채로운 사건과 드라마로 극을 채우며 기존 로맨스 영화와는 또 다른 신선함을 전한다.

생각만 해도 기쁘고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 이와는 반대로 마음 같지 않아 화나고 슬프고 좌절했던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연대기’라는 새로운 틀에 담아낸 ‘너의 결혼식’은 2018년 여름, 유일한 로맨스 장르의 영화로 극장가 대전에 합류해 더욱 눈길을 끈다.

‘너의 결혼식’은 첫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현실적 남녀 캐릭터와 이에서 비롯된 생생한 사건과 에피소드로 차별화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첫사랑이 곧 끝사랑인 남자 ‘우연’은 10년간을 오직 첫사랑 승희에게 직진한 순정남이다. 고교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한 후, 뚜렷한 꿈도 없던 인생에 승희와 같은 대학에 가겠다는 첫 목표가 생긴 우연. 승희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쌍코피를 흘려가며 같은 대학에 가까스로 입학하지만 이미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승희의 말에 충격 받는 우연의 모습은 내가 그렇듯 상대방의 사랑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 굳게 믿었던 순수했던 시절의 순정에 대한 공감대를 자극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승희 곁을 맴돌며 유치한 질투를 하고 그녀와 남자친구의 사이를 어설프게 훼방 놓는 쿨하지 못한 모습, 몇 년 만에 찾아온 둘만의 시간을 술에 취해 날려버리고 머리 쥐어 뜯으며 자책하는 우연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사랑에 빠져 앞뒤 재지 않고 돌진했지만, 그래서 자다가 이불킥할 만큼 후회도 많았던 현실의 연애담과 오버랩되며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너의 결혼식’은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신소율, 송재림, 서은수부터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 김현숙, 임형준까지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명품 배우들이 완성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예기치 못한 재미를 전한다.

함께할 때 더욱 철없고 엉뚱한 시너지로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우연의 절친 3인방에는 배우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이 합류해 유쾌한 케미를 발산하며, 승희의 대학친구 ‘소정’ 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소율이, 승희가 3초 만에 반하는 대학선배 ‘윤근’ 역은 송재림이 연기해 여심을 저격하는 훈훈한 매력을 전한다. 여기에 영화, 드라마, 예능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김현숙과 임형준이 각각 하숙집 주인 ‘미쎄스 민’과 쌀집 주인 ‘배씨’ 로 출연, 특유의 맛깔 나는 연기로 놓칠 수 없는 웃음을 만들어낸다.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개성 있는 캐릭터와 생생한 에피소드로 그려낸 ‘너의 결혼식’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웃고, 미소 짓고, 때론 안타까워하고, 아파할 수 있는 공감대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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