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한 특정업무 통합키로… 중요사건도 중심경찰서장이 지휘
자치단체 협력창구도 일원화

경찰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자치단체와 협업을 강화하고자 특정 업무를 중심경찰서로 통합하는 계획을 본격 시행한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인력이 부족한 특정 업무를 중심경찰서로 통합하고, 자치단체와의 협력창구도 중심경찰서로 일원화하는 계획을 하반기 인사에 맞춰 실시한다.

각 서에 분산돼 있는 소규모 인력으로 넓은 관할을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고, 대형사건 발생 시 관할 주체 공방으로 대응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중심경찰서는 인구 및 치안수요가 높은 지역에 균등한 치안복지를 제공하고자 경무관급 서장이 지휘하는 경찰서로, 2012년 도입됐다.

현재 전국 중심경찰서 7곳 중 경기남부지역에는 수원남부·분당·부천원미경찰서 3곳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제도개편에 따른 큰 변화는 2가지다.

우선 통합운영이 가능한 업무 중 인력부족으로 수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업무가 중심경찰서로 통합된다.

해당 업무로는 ▶성매매 등을 단속하는 풍속업무 ▶경호·교통안전을 담당하는 싸이카 운용 ▶중요사건 발생 시 중심경찰서장이 총괄 지휘 등이다.

이에 따라 인력이 1~2명에 그쳐 대형업소 단속에 한계가 있던 풍속업무는 효율이 강화될 전망이다.

중요사건이 발생할 경우 중심경찰서장이 총괄 지휘도 할 수 있게 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할에서는 수원중부·서부가 수원남부경찰서로, 성남수정·중원은 분당경찰서로 통합되며 부천소사·오정도 부천원미경찰서로 모인다.

또다른 변화로, 자치단체와 협력하는 창구도 중심경찰서로 일원화된다.

한 지역 내에 여러 경찰서가 있다 보니, 경찰과 지자체간 협업 시 혼선을 빚어지는 일이 더러 있었다.

이에 중심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민생치안과 관련된 일부 업무를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

지역내 범죄취약점을 분석·예방하는 범죄예방진단 업무는 중심경찰서가 맡는다.

또 지자체가 전담하고 있는 CCTV관제센터에 중심경찰서 인력이 투입돼 범죄에 대비한다.

이밖에도 교통안전시설 및 여러 경찰서 관할을 넘나드는 지역축제의 안전관리도 중심경찰서가 담당한다.

정보업무의 경우, 집회시위는 관할 경찰서가 담당하며 경찰과 지자체간 공식 업무 등 창구역할은 중심경찰서가 대표로 나선다.

경찰은 하반기 인사를 마치는 대로 조직을 개편,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심경찰서로 업무를 통합해 보다 나은 민생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욱·김준석·신경민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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