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힘을 합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

인천항만공사(IPA) 조정팀 소속 김동현(IPA. 25세) 선수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경기 출전에 앞서 새로운 도전에 굳은 의지감을 보이며 한 말이다.

특히 이번 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남북이 공동팀을 구성해 출전하며, 김선수는 인천해양경찰청 소속 선수 2명, 북한대표 2명과 경량급 에이트 조정경기에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팀에서는 김선수가 가장 맏형격이다. 북측선수들은 18세, 19세 어린선수들이다. 팀워크를 다지는 리더역할까지 해야하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막중하다.

김동현 선수가 조정을 하게 된 동기는 중학교 시절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해, 고등학교를 거쳐 인제대를 나와 현재의 실업팀인 인천항만공사 조정단에 정식 입사해 기량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김 선수에게 조정을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의 대답은 “단순히 배를 타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고교1.2학년 그다지 성적이 오르지 않아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고 3학년부터 실력이 오르면서 대학선수까지 이어졌습니다”라며, “훈련을 하면서 힘든만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을때 나 자신에 대한 성취감으로 힘든시간을 잊게 되고, 노를 저으며 나가는 동안 귓가로 스치는 바람은 힘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어 “다른 종목과 달리 조정은 앞을 보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 가기 때문에 선수들이 얼마나 동일하게 힘과 균형을 맞춰 일직선으로 가는가에 승부를 가늠하게 된다”며,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동현 선수는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대회에 대한민국 대표팀이자 인천항만공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심적 부담도 있고 긴장도 되지만, 첫 참가인만큼 기대감도 크고 이제까지 닦아온 모든 기량과 정신력으로 이겨갈 수 있습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국 중 가장 경쟁해야 할 대상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모두 메달권을 노리고 있는 팀들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북한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선수생활이나 훈련도 약해 현재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훈련에 집중하고 팀워크를 맞추는데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동현 선수는 “국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이번 남북단일팀이 현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시안게임 개최지 태국 팔렘방을 향해 떠나며 “훗날 선수생활을 마치면 좋은 지도자로 남아 후배양성의 길을 가는것이 꿈이자 희망입니다”라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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