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간 중학생 딸을 마중 나갔다가 우연히 하교 도우미 봉사중인 시민방범순찰대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돼 순찰대원 봉사를 시작으로 주민자치위원회, 생활안전협의회 활동까지 하게 됐지요.”

임종국(50) 화성 병점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노력하며 사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법률법인 사무소에서 송무팀장을 맡고 있다. 27년간 법률법인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대학생인 딸(23)이 중학교에 다니던 10년 전, 학교 주변에서 하교 도우미 봉사중인 병점2동 시민방범순찰대원들의 모습을 보고 동네 청소년들을 위해 순찰대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후 두번째, 세번째 봉사는 자연스레 이어졌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화성동부경찰서 태안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등으로 다양한 지역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그는 현재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화성 병점역 광장에서 홀몸 어르신, 노숙자 등 150여명을 상대로 무료 배식 도우미로 활동하고, 오후 9시 전후로 2시간 동안은 병점2동 일원을 순찰하는 시민방범순찰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또 모교인 장안대학교에서 행정법률학과 강의를 맡고 있으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소통위원회 위원이라는 이색 활동도 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직장인으로, 직장일이 먼저지만 주민자치활동과 봉사활동을 워낙 열심히 하다 보니 직장에서 매주 이틀은 출근하지 않고 지역사회을 위해 봉사활동하라고 배려해 줬다”며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자녀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임 위원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장안대학교를 거쳐 방송통신대, 경기대 대학원 등에서 공부하며 현재 박사 논문를 준비 중”이라며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고 못할 것도 없다는 것을 자녀와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부락이었던 동네가 급속하게 도시화 되면서 지역 정체성을 상실해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임 위원장. 그는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선배들이 있어야 앞으로 후배들도 지역 봉사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열정과 역량을 지역사회를 위해 더 열심히 재능기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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