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수에 대한 오마주 ‘이동국에 대해 말하는 즐거움’. 이동국은 성공과 실패라는 단순한 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사람이다. 성공 후에도 삶은 이어진다는 것, 실패 후에도 기필코 써내려가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 책은 이동국 선수의 치열함과 처절함, 단단함과 당당함에서 삶의 원형을 발견하는 글이다.
이동국의 삶의 궤적을 관찰하고,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주목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삶에 대해 너무나 단편적이고 단선적인 기준을 가지고 살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인생이란 한순간의 어떤 성취로 정상에 우뚝 서는 것도, 한 때의 어떤 사건으로 벼랑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동국의 삶을 지켜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서른세 가지의 키워드로 이동국의 삶을 읽어 내려가는 아포리즘 형식의 글이다. ‘젊음’ ‘가능성’ ‘존중’ ‘관계’ 등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이 키워드에 포함돼 있다. ‘아포리즘(aphorism)’은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글이다. 저자는 자신의 글을 운문과 산문 사이 그 어디 즈음의 글이라고 소개하며,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값 1만3천800원.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