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지난달 23일부터 폐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라돈’으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라돈 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대여용 측정기 절대 부족으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라돈 간이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13일 현재 대여를 신청한 시민은 260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대여를 완료한 시민은 27명에 불과하고, 현재 대여 중인 시민도 3명에 지나지 않는다.

시는 3대의 간이측정기를 신청자에 한해 이틀간 대여를 하고 있으나, 대여 대수가 신청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오늘 측정기 대여를 신청한다면 내년 2월 중순이 지나야 실제 대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 환경정책과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7대의 라돈 간이측정기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 구매를 통해 총 10대의 측정기를 확보하더라도, 신청자가 추후 더 늘어날 경우 대여 대기 기간이 감소에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라돈 측정기 대여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나 대여 신청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내년 본예산에 구매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검토 중이지만 향후 대여 신청자가 감소할 수도 있어 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라돈 측정기 대여 후 기준치 초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 컨설팅 업체를 안내하고 있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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