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투심서 '부적정' 의견 내자 "취임 두달만에 공약 버리나"… 인천시감사 등 국민청원 올려

▲ 송도 전경. 사진=연합

최근 시가 워터프런트 사업 1단계 일부만 우선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박남춘 인천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박 시장의 연관검색어로 오르는 등 송도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시는 최근 진행된 지방재정투자심사 6차 심사에서 1단계 사업에 대한 ‘부적정’ 의견을 내렸다.

이에 따라 15일 송도 주민이 참여하는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약속한지 2개월 만에 공약을 폐기시키냐”며 “워터 프런트 사업을 부활시키자”는 게시글이 쇄도했다.

특히 이날 커뮤니티에는 “박남춘 인천 시장은 송도 주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냐”는 비난이 들끓으면서 박남춘 연관 검색어로 ‘박남춘 개돼지’가 올라가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 지방재정투자심사 6차 심사에서는 적정, 조건부 추진, 재검토, 부적정, 반려 등 총 5개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조건부 추진’은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재원조달 대책, 선행 절차 이행 등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나 ‘부적정’은 사실상 사업 종료나 다름없다.

부적정으로 결정되는 사업은 타당성이 결여돼 사업을 추진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다만 총 사업비 가운데 2천500억 원이 투입되는 1단계 1-1구간에 대해서는 15명의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재난 예방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하라는 조건부 승인이 났다.

이에 따라 경제청은 시 재난안전본부 또는 인천연구원으로부터 사업 추진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한 후 1-1구간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사실상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송도 주민들은 지난 10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관련 정부의 인천시 내부감사 진행을 부탁한다’는 청원운동을 펼치고, 박 시장에게 워터프런트 사업 통과를 요구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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