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부터 집행 주민 참여


인천 중구가 예산의 편성 및 집행에 주민이 직접 참여토록 하는 ‘상향식 민생행정’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 주민이 스스로 불편한 점에 대해 의견을 내고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행정’과 ‘주민 직접참여’라는 홍인성 구청장의 구정철학에 근거한 것이다.

상향식 민생행정은 기존 관 주도의 Top-Down 행정방식이 아닌, 지역 주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민생현안과제를 발굴하고 발굴된 과제들을 구청 전체 부서들이 협업을 통해 예산의 편성과 집행 등의 행정절차를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홍 청장은 “상향식 민생행정이란 주민들의 생활영역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이나 일선행정 담당자들이 행정을 추진하면서 느끼는 주민편익 개선과제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부서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정서비스다”라며 “주어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움직여 주민들에게 다다가는 소통의 행정이야 말로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이다”고 말했다.

중구는 그 동안 형식적인 절차로 운영되던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해 이 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 청장은 “주민이 지역에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직접 발굴·건의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며, 이는 주민에게 돌아갈 행정서비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편성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주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중구 주민 아카데미’를 개최할 계획도 있다.

홍 청장은 “중구 주민 아카데미는 주민들의 다양한 지적 욕구에 맞는 토론의 장으로써의 기능을 할 것이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구정시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주민이 행복한 중구를 건설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민 아카데미 전문강사를 초빙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져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는 내용에 대해 토론하며 구정운영의 아이디어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구 주민 아카데미’의 특별한 점은 그 동안 구청이나 교육관에서 운영되던 교육과 달리 주민과 밀접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서 개최되고,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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