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LA 다저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105일 만의 복귀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구 수 89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60개를 꽂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시속은 149㎞에 이르렀고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0-0인 6회말 공격 1사 3루에서 대타 족 피더슨으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피더슨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7회에도 2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며 류현진이 승수를 추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8회말 교체 투수 케일럽 퍼거슨이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승리는 놓쳤지만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부상 전 2.12에서 1.77로 떨어뜨리며 건재함을 확실하게 알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전 이후 꼭 105일 만이다.

당시 경기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오랜 재활을 거쳐 다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중간 2루타와 맥스 먼시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고, 브라이언 도저가 중견수 방면으로 큼직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4-3으로 승리하고 5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후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자고 다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며 “오늘 좋았다. 긴장된다기 보다는 재미 있었다. 당연히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있는 것보다 경기에 나가는 게 재미있고 좋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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