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행안부 장관 등 1천400명 참석

한강하류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16일 오전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경기도지사장(葬)으로 거행됐다. 사진은 동료 소방관이 순직한 동기들에게 마지막 경례를 하는 모습. 백동민기자

지난 12일 민간보트 구조작업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김포소방서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 합동영결식이 16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김포 생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합동영결식에는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1천400여명이 참석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두 소방관의 명복을 빌었다.

한강하류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16일 오전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경기도지사장(葬)으로 거행됐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 백동민기자


이 지사는 이날 “두 분의 고결한 희생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마음 깊이 새기며 더 나은 경기도를 부지런히 가꿔 나가겠다”면서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지사의 모든 권한을 사용해 더 나은 소방안전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애도했다.

김포소방서 소속 손석중 소방관은 조사(弔詞)를 통해 “웃음으로 마감했던 매일 매일을 앞으로도 함께할 것만 같은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간 두 분과 남겨진 동료들의 아픈 이별 앞에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두 분을 내 옆에 있던 친구이자 동료로 아름답고 자랑스런 소방관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묻으려 한다. 두 분의 따뜻한 가슴과 흐트러짐 없었던 소방관으로서의 신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도는 이날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을 1계급 특별승진 조치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한강하류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16일 오전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경기도지사장(葬)으로 거행된 가운데 한 유가족이 헌화하는 가운데 오열하고 있다. 백동민기자

두 순직 소방관은 대전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또한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3천여명의 조문객들이 찾아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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