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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선선한 여름밤 마을 초등학교 잔디밭에 앉아 청정 산골 마을에 울려 퍼지는 감동을 담은 클래식 연주의 묘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별빛 가득한 해발 700m 산골 마을에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제4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 협력단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중 하나다.

계촌마을은 마을 전체가 계곡과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 산골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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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농촌 마을에 불과했던 계촌마을은 계촌초등학교와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졌다.

계촌초교는 2009년 '음악이 있어 즐거운 학교'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전교생 1인 1악기를 목표로 '계촌 별빛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학교 종이 울리면 학원이 아닌 다목적실에 모여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등 악기를 들었다.

클래식 꿈나무들은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참여하는 등 매년 10회 정도 연주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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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촌초교에서 시작된 클래식 바람은 계촌중학교까지 이어져 중학생들도 방과 후 악기를 잡았다.

이번 축제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다니엘 린데만, 첼리스트 송영훈, 현악사중주 노부스 콰르텟, 성악가 서선영 등이 출연해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 두 거장이 협연을 펼친다.

축제 기간 클래식 평론가 정지훈의 쉬운 해설이 돋보이는 '클래식 음악다방'과 클래식의 이해를 높여주는 '사운드 오브 뮤직', 평창 자연 속에서 편하게 즐기는 '한낮의 파크 콘서트' 등 클래식 행사가 매일 열린다.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으로 무더위를 날려 보낼 '한밤의 느티나무 콘서트'도 별빛 가득한 클래식 세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계촌마을 자랑인 계촌초등학교와 계촌중학교 연합 별빛오케스트라는 19일 협연을 펼친다.

산골 마을 클래식 꿈나무들의 정직한 연주는 관객들에게 순수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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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제2회 계촌마을 아마추어 클래식 콩쿠르도 열려 재능있는 학생들과 클래식 동호인들의 앙상블을 즐기고 응원할 수 있다.

평창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5천200여㎡에 이르는 계촌마을 클래식 공원을 만들었다.

올해는 5억원을 들여 6천700여㎡의 공원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주차난을 해결했다.

마을 주민들도 축제 운영에 주도적으로 동참해 방림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삼굿구이, 클래식 악기 체험, 목공체험, 송어 잡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 편의를 위해 서울에서 평창을 오가는 무료 클래식 버스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 잠실역에서 계촌마을로 출발, 오후 9시 30분에 다시 잠실역으로 돌아온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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