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자들의 발길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업계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9만2천4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1천220건보다 12.4%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는 투자 수요가 주택에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역대 최대인 3만9천82건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거래됐다.

이런 현상은 분양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지난 6월 진행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 입찰에서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가 지난 6∼7월 진행한 일반형 상가 13개 점포의 경쟁입찰에서 양주옥정 A3블록 103호는 439.3%, 104호는 418.8%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영종 A2블록도 102호와 102호의 낙찰가율이 각각 356.9%와 350.1%에 달했다.

업계는 정부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전방위 규제를 가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가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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