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故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43주기 추모식에서 나왔다.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준하 선생의 죽음의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2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지난 18일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장호권 유족 대표는 “이 곳은 등산 전문가도 오기 힘들고, 선친이 발견되기 직전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라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박윤국 포천시장도 추모사를 통해 “(장준하) 선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실 규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준하 선생은 1918년 8월 27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해방 이후에는 월간 사상계를 창간해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1975년 8월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2012년 묘를 이장하면서 유골 중 두개골 오른쪽 뒤에 구멍이 확인돼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2016년 8월 ‘장준하 사건 등 진실규명과 정의실현을 위한 과거사 청산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추모식은 ‘장준하 100년 위원회’ 주최로 열려 장호권 사상계 대표와 박윤국 포천시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포천시는 장준하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준하 평화관’을 건립하고 약사계곡 입구에서 선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검안바위까지 1.5㎞ 산길을 정비해 ‘장준하 등불길’로 이름 지을 예정이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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