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시장 비난 현수막 내걸어

지난 18일 송도국제도시 내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올댓송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거리에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송도국제도시를 해양도시로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단계적 추진기로 한 시의 결정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1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중 방재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송도 1-1공구 우선 착공에 들어간다.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의워원회가 지난 10일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 여부를 심의해 워터프런트 사업이 전체적으로 부적정이나, 인천연구원 또는 방재부서의 의견을 들어 방재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건부 결정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1공구 외 나머지 구간은 사업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지방투자심사위에 재상정하도록 결정, 1단계(10.46㎞) 공사를 2021년까지 마치고, 2단계(5.73㎞)는 2027년 준공할 계획이던 사업일정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시의 이같은 결정에 송도 주민들은 문자메시지 보내기 운동, 국민청원, 1인시위, 거리 현수막 게재 등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관련 정부의 인천시 감사 진행을 부탁한다’는 청원을 올렸으며, 현재 8천700여명이 동참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거리에 ‘송도워터프런트 원안사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재했으며, 컨벤시아에서 열린 센트럴시티 입주민 설명회에서도 1천500여명의 입주 예정자들이 워터프런트 사업 정상화를 요구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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