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된 채 발견된 시신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19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 사이에 놓여 있던 50대 남성 A씨의 몸통 시신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4~5m 떨어져 있는 곳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머리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에 들어있었으며, 몸통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도로 옆 풀숲에서 발견됐으며, 도로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위치에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정모(72)씨는 “경비원들이 모여서 웅성대길래 가봤더니 봉지덩어리가 바로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부패가 심해 육안으로는 옷의 종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백골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오후 1시께 시신을 인근 장례식장으로 옮겨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부검은 내일 다시 실시할 예정이며, 부검을 통해 부패정도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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