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0대 초반 남성' 신원 확인… 2년 전 안양 중국집 주방장 근무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된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19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 사이에 놓여 있던 남성 A(51)씨의 몸통 시신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2년전 만안구 소재 한 중국집에서 주방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4~5m 거리에 떨어져 있는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머리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에 들어있었으며, 몸통 부분은 흰색 봉지와 담요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도로 옆 풀숲에서 발견됐으며, 도로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위치에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청계산 등산로 입구 바로 옆으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발견하기에 충분한 위치다.
목격자 정모(72)씨는 “아침에 등산하려고 지나가는데 경비원들이 모여서 웅성대길래 가봤더니 봉지덩어리가 보여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시신이 옷은 입고 있었으나 부패가 심해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백골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 흔적 등은 내일 정확한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부검을 통해 부패정도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신 유기 시간 등은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시신에서 나는 냄새와 동일한 냄새가 전날 밤부터 났다는 증언 등을 토대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랜드에서 근무중인 한 경비원은 “동료경비원으로부터 어젯밤 9~10시께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듣고 오전 교대시간에 맞춰 현장을 돌아봤다”며 “당시 시신은 발견 못했으나 약하게 냄새가 났는데, 오늘은 심하게 났다. 시신이 있다는 건 오늘 경찰이 오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정현·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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