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따라 인천지역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명절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전월대비 채소와 과일의 가격이 2배를 넘는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채소의 가격은 지난달 양배추 1포기 3천 원에서 6천600원으로 120% 증가했으며, 상추가 685원에서 1천 원, 오이는 10개의 5천165원에서 6천330원으로 올랐다.

과일도 지난달 전통시장 판매가격이 수박 1통에 1만6천 원에서 한 달 만에 2만3천300원으로 45%, 참외 10개는 1만2천500원에서 1만9천 원으로 52% 비싸졌다.

대형마트 역시 멜론의 가격이 6천900원에서 7천900원으로 14% 오르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추석 명절기간 채소와 과일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농업관측 결과 지난 봄 저온으로 피해를 봤던 농가들이 폭염까지 겹치면서 생산량 자체가 줄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배 생산량은 20%, 사과 14%, 복숭아 12%, 포도 8%, 단감은 7%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노지에서 주로 자라는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며 “날씨가 풀리면 출하량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지만 그때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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