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개발공사(사장 김용학)가 출범 40일 넘도록 업무의 갈피조차 잡지 못한 채 총체

인천시 도시개발공사(사장 김용학)가 출범 40일 넘도록 업무의 갈피조차 잡지 못한 채 총체적 난관에 봉착,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14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수권자본금 4천500억원과 납입자본금 1천288억원(전액 시 출자)으로 출범했으나 안팎의 요인으로 구체적 사업을 전혀 벌이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송도신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6만6천평 부지에 고품격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내달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가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구 연희동 승마장 부지에 연희국민임대아파트 건립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시로부터 출자받은 현금이 50억원에 불과하고 유동자금이 적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중기사업으로 미뤄 놓은 상태다.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시의 개발복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예 개발구상조차 않는 등 관광사업 역시 표류하고 있다. 시로부터 현물출자받은 청학가이주아파트는 330세대 중 이미 300여 세대가 송현동 솔빛마을로 입주함에 따라 빈집이 됐지만 올 연말께 활용방안을 정할 예정이어서 연간 3억원대의 낭비성 관리비 지출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여태 이사회 구성, 공사 전화번호 114안내 등재,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등도 않고 있어 업무태만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김종선 공사 상임이사는 “시로부터 주택사업특별회계와 임대아파트 인수인계 절차를 밟는 중이고 직원도 충원하지 못한 상태라서 가시적인 업무에 착수치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적은 자본금으로 출발하게 된 만큼 수익성있는 사업을 통해 자산을 불린 뒤 점차 공공사업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관옥기자/oky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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