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석 전경기은행장이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소속 인사에게도 돈

서이석 전경기은행장이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소속 인사에게도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진태)는 21일 서전행장이 지난해 5월께 아태재단 미주본부 이사 이영우씨(57)에게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상당액의 돈을 전달한 혐의를 잡고 이씨를 소환, 조사중이다.검찰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이씨를 서울자택에서 임의동행해 서전행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서전행장은 경기은행 퇴출직전인 지난해 5월께 정.관계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는 이씨에게 접근,“ 은행이 퇴출 안되도록 재경원,금융감독위등 관계공무원에게 힘을 써 달라”며 억대의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유성수 차장검사는 “ 이씨가 서전행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며 정확한 돈의 액수와 사용처에 대해서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유차장검사는 “ 서씨로부터 이씨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동안 광범위하게 내사를 벌여왔으나 임창열 경기지사 구속이후 조사 시점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또 “ 경기은행 로비자금 실체를 알고 있으니 검찰의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말해 검찰이 임창열 경기지사 부부와 이씨 이외에 경기은행으로부터 로비를 받았을 또다른 유력인사에 대한 자료확보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아태재단 미주본부는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해산이 결의된뒤 같은 해 7월 해산된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아태재단측은 “아태재단 인사가 경기은행퇴출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검찰발표를 접한 이후 자체 확인을 한 결과 아태재단은 물론 미주지부에도 이영우라는 이름을 가진 이사는 없었다”고 관련설을 공식 부인했다. 홍재경기자/nice@joongboo.com 박혜숙기자/haeso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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