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공중화장실이 절대 부족하고 찾기 어려운데다 시설이나 청결도 마저 크게 떨어지는 것

인천시내 공중화장실이 절대 부족하고 찾기 어려운데다 시설이나 청결도 마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구분조차 안돼 있는 통합화장실이 있는가하면 어린이체육공원에 어린이용이 없고 상가건물에서는 장애인용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사랑여성모임은 13일 최근 시내 84곳의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한 실태조사결과 이같은 문제점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사랑여성모임은 또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내 공중화장실은 모두 325곳으로 평균 7천600명당 1곳이지만 남구 등 인구밀집지역은 인구 2만명 이상당 1곳에만 설치돼 있어 통행인구가 많거나 도심일수록 시민들의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고 덧붙였다.실태조사결과 접근성에 있어서는 공원과 공공기관 및 전철역 화장실 등은 찾기 쉽고 편리한 곳에 있는 반면 상가건물의 73%(15곳중 11곳)가 찾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안내표시가 안돼 있는 곳도 남동구 만수6동 사무소 등 조사대상의 12%를 차지했으며, 부평농협과 서구 씽씽썰매장 등 10곳의 경우 아예 남녀구분 조차 해놓지 않고 있다.장애인용은 조사대상의 28.6%인 24곳에 설치됐으나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미비했고 극장.상가건물.종교기관.주유소 등에는 전무했다. 어린이용은 불과 5곳에만 설치돼 있을 뿐더러 서구 석남어린이공원은 명칭이 무색하게 어린이용이 따로 없고 세면도 역시 성인용으로 설치돼 있다.공중화장실의 내부시설과 청결 및 쾌적성에 대해 좋다는 곳은 각각 35.7%(30곳)와 32.1%(27곳)에 머물렀다. 인천사랑여성모임은 이번 조사결과 재래시장에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고 낙후돼 있으며 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의 대표적 관문에 설치된 화장실이 더 불결했다고 밝혔다. 김도현기자/kd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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