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내 공권력 투입으로 격화일로를 치닫던 대우자동차 사태가 노사간 타협분위기 형성에 힘입

농성장내 공권력 투입으로 격화일로를 치닫던 대우자동차 사태가 노사간 타협분위기 형성에 힘입어 진정국면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30일 대우차 노조와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찰의 대우차 부평공장내 공권력 투입을 계기로 심화됐던 노조와 노동계의 반발투쟁이 지역정치권의 대우차 사태 적극개입, 사측의 고소고발 취하 움직임 등 변화된 여건에 따라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공권력 투입직후 29일까지 5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하며 강경투쟁에 나섰던 대우차 노조는 지난 28일 중앙투쟁위를 열고 29일 서울역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세계노동절 110주년 기념 대정부 교섭촉구 및 5.31총파업투쟁 결의 노동자대회’ 참가를 기점으로 공권력 침탈 규탄투쟁을 일단락짓고 5월 투쟁일정은 구속수감돼 있는 추영호 위원장 등 노조집행부의 투쟁지침을 토대로 유연하게 벌여 나가기로 했다.노조 관계자는 "회사측 태도변화에 따라 유연한 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공(선택권)은 이미 회사측에 넘어간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며 사측이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당초 협상안대로 임단협 협의에 성실히 응해 올 경우 5월2일부터 정상조업에 복귀할 수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이와관련, 노조집행부는 이날 오전 인천 부평경찰서에 구속수감돼 있는 노조간부진과 면회를 갖고 향후 유연한 투쟁방향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측이 강경투쟁방식에서 이처럼 변화된 입장을 보이는데는 그동안의 장기투쟁과 노조 핵심간부의 구속으로 투쟁력이 약화된데다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대우자동차살리기대책위 구성 논의 등 대우차 사태에 대한 각계의 지원움직임이 활발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민주노총 인천본부, 대우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 대우차 노조는 5월1일 오후 4시 대우차 부평공장에서 세계노동절 기념식을 갖고 연대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관옥기자/okyu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