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최남춘기자/baikal@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양6동 수의과학검역원 앞 육교가 철거된다.

이로써 안양시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육교 철거가 이뤄진다.

18일 안양시와 안양만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육교 철거 계획안(본보 9월 4일자 11면 보도)을 축소, 수의과학검역원 앞 육교만 철거하기로 하고 이를 서로 협조할 것을 협의했다.

시가 지난달 26일 열린 만안경찰서 교통시설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를 수용, 4개 육교를 철거할 계획에서 한발짝 물러나 1개 육교 철거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한번에 너무 많은 육교를 철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1개 육교를 우선 철거해 추이를 지켜보자고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지난 8월 28일 완료된 육교 철거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육교 철거 설문조사에서 주민 80%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개 육교 철거를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구역의 교통시설을 담당하는 만안경찰서는 육교를 철거한 후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안으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권고했다.

이처럼 시와 만안경찰서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심의위원회의 1개 육교 철거안을 수용하기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철거 조사 용역 발주 예산, 철거 예산, 교통시설 설치 예산 등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 건설방재과 관계자는 “철거조사 용역, 업체 선정, 예산 확보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안으로 진행되긴 어렵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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