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납에 청정지역 오염…한강유역청, 사업불허를"

   
▲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에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파평면이장단협의회 등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승규기자/coolme@

이승규기자/coolme@joongboo.com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에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에 파평면이장단협의회(회장 장석호)를 비롯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업자인 S사가 지난달 25일 승인기관인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접수를 하고 26일 파주시에 사업계획서를 낸 폐기물지정매립장의 위치는 두포리 276-2번지 일대.

지정폐기물 매립장 사업면적은 40,131㎡(약 1만2000평)부지에 매립면적은 20.011㎡(약 6천평)로 지하 17m, 지상 2.5m의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며 2013년 10월 착공예정으로 돼 있다.

주민들은 이 매립장에 기름류, 수은, 구리, 납 성분 등의 지정폐기물이 묻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주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상 오니와 소각재 등을 매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매립장 소식이 전해지자 파평면이장단협의회에서는 지난 7일 긴급 이장단 회의를 열고 대처 방안 등을 논의, 폐기물 매립장 건립 반대 주민 서명을 받는 한편, 건립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파평면민의 반대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특히 매립장 예정지 230m 부근에 초등학교가 있고 북쪽 150m인근에는 약600여명의 군장병이 복무하는 군부대가 있는데다 남서쪽 반경 500m 이내에 주민 215세대 351명이 거주하고 있어 매립장 건립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매림장 예정지 1㎞ 내에 파주시 젖줄인 임진강이 흐르고 있으며, 인근에 파주시에서 추진중인 율곡수목원(자연휴양림, 주민쉼터)이 조성 중에 있다는 이유로 더욱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 파평면 이장들과 일부 주민들은 이미 허가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 집회신고를 낸 상태며 14일에는 주민 100여명과 함께 건립 반대 의견을 모은 서명부와 성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립반대 성명서 발표 및 반대시위를 강력하게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두포리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지정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은 청정지역이 환경오염 및 주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지역발전 저해가 자명하다’며 ‘파평면민 일동은 지정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에 대해 불허할 것을 당부하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끝까지 대응할 것임을 파평면민의 뜻을 모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지정폐기물 매립장의 최종 승인기관은 한강유역청”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파주시에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아직까지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사업계획서가 시에 접수 됐더라도 법적인 문제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지정폐기물이란?

일반 생활폐기물과는 달리 사업장폐기물 중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폐기물을 말한다. 특정폐기물이라고도 하며 폐산, 폐알칼리, 폐유, 폐유기용제(할로겐족, 비할로겐족), 폐석면, 폐농약 등 주변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해한 물질들이 이에 속한다. 지정폐기물은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물질을 함유한 것에 한한다. (출처:네이버)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