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기자/coolme@joongboo.com 

 분단과 이념의 대립을 상징하는 민통선 내 안보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파주시 민북관광사업소가 지난 15일 문을 열었다.

파주지역의 제3땅굴·도라전망대 등은 판문점과 더불어 많은 내·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는 안보관광 견학지.

이날 출범한 민북관광사업소는 그동안 군 작전 시설이란 특수성으로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일부 어려움이 있었던 이곳을 병영체험 관광사업 등을 포함, 앞으로 효율적인 안보관광견학지로 운영하게 된다.

지난 15일 치러진 개소식에는 유영남 파주시 문화교육국장을 비롯해 신동주 민북관광사업소 초대 소장과 전철영 도라대 대장을 비롯한 군부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현판식을 갖고 축하했다.

신동주 소장은 “그동안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가 군 작전 시설이라는 특수성으로 관광객의 편의시설이 미흡했지만 향후 미군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 병영체험 관광사업을 연계해 운영할 경우 파주시 민북관광개발사업에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소장은 또 “안보견학지를 한반도의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승화시켜 내·외국인에게 평화통일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민북 관광과 관련, 파주시는 2002년 4월 19일 육군 제1570부대 및 재향군인회와 민북지역 안보관광 사업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해 5월 30일 민북지역 관광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안보관광사업을 운영해 왔다.

파주시에 따르면, 초창기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안보관광지를 방문했으나 해마다 그 수가 증가, 2011년에는 60만명, 2012년 10월말 현재 이미 7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파주시는 2002년부터의 누적 관광객 수가 461만여명에 달하는 등 급증하는 방문객수와 아울러 파주시를 찾는 많은 안보관광객의 불편사항 해소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처럼 민북관광사업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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