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이 생태하천으로 살아나 겨울철새의 도래지로 거듭나고 있다.

10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자체적으로 안양천 겨울철새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민물가마우지 150여 마리와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1쌍을 포함해 1천800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중 민물가마우지는 충훈고 인근에서 목격됐고, 원앙은 안양천생태이야기관 부근에서 포착됐다.

안양천 전역에서 목격된 겨울철새는 흰뺨검둥오리가 814마리(46%), 쇠오리 611마리(34%)로 가장 많으며, 기타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 17종 1천784마리로 조사됐다.

시는 안양천 수질이 향상돼 다양한 어류와 수서생물의 서식으로 철새의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겨울철새 도래지로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안양천 생태이야기관 조류관찰대를 방문하는 시민은 망원경으로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민물가마우지, 원앙, 물닭, 논병아리 등의 겨울철새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최남춘기자/baikal@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