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9일 본사에서 이라크 쿠르드지방 도훅 주정부와 도훅 신공항 위탁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라크 도훅 주정부를 대표해 방한한 타마르 라마단 파타 도훅 주지사는 “시공단계부터 인천공항이 적극 참여해 성공적인 공항 개항과 수준높은 운영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위탁운영제안서를 제출해 6개월 이내에 도훅 신공항 위탁운영 수행을 위한 협상 및 계약체결을 완료하고 인천공항의 선진적인 운영관리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라크 쿠르드지방정부 산하 3개주(아르빌, 슐레마니아, 도훅) 가운데 하나인 도훅주는 터키·시리아 등과 인접한 지정학적 이점을 토대로 급증하는 인구와 관광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여객처리량 50만명 규모의 신공항 건설사업(총 사업비 4억달러)을 추진하고 있다.

도훅 주정부는 터키 건설업체 막욜(Makyol)사를 시공사로 선정해 오는 3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도훅 신공항 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한 바 있는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3월부터 공정관리, 품질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파견해 건설사업 관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은 인천공항의 수준높은 공항건설 및 운영노하우 수출이라는 새로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획기적인 성과”라며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의 적극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라크 아르빌신공항 운영컨설팅을 비롯해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공항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컨설팅 뿐만 아니라 지분인수, BOT(Built Operate Transfer), 합작회사 설립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등 세계적인 공항운영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원용기자/wy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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